난 원래 고양이파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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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길 이야기


높은곳은 무서운 복길

복길이는 와이프가 키우던 강아지다.

원래는 회사 지킴이로 키우려던 강아지라

목줄을 채우고 회사만 지키고 있던 강아지였다.

사이즈는 매우 앙증맞은데, 

사교성을 부모견에게 배우지 못하여,

견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복길이가 가장 좋아하는건 핥는건데,

정말 날 잡아먹을정도로 핥는데다가 

가만히 놔두면 1시간도 넘게 핥다가

목이 마를 때 까지 켁켁 거리다 물마시러 갔다가

또 와서 핥는다.

와이프가 제제 할때까지 핥는데,

귀여워서 톡 건들면 바로 입질이 시작된다.

 

역시 견성이 안 돼있다.

 

그렇게 복길이와 2년 정도 사이가 좋지 않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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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내가 한시적 백수 시절

와이프가 춥다고 복길이를 두고갔었고,

 

일 평생 실외배변만 하던 복길이의

배변활동을 위해, 목줄을 채우고(한 10분 싸움)

집밖으로 산책을 하러 나갔다.

 

목욕한지 얼마 안된 복길

 

아파트 단지의 도보의 폭은 생각보다 작고,

시력이 좋지 않던 복길이는 자기가 개가 아닌

자동차 정도로 생각하는지,

항상 아스팔트 길을 달리려고 한다.

 

그 당시 김복길은

날 자기 부하급으로 취급했었고,

말을 더럽게 듣지 않았다.

 

복길이에게 끌려다니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갑자기

복길이가 평소엔 풀숲에 잘 싸던 오줌을

갑자기 아스팔트 바닥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고,

 

난 저걸 주워담아야 하는건지?!

(진짜 그당시 개 식겁했음,

똥은 봉투에 담는거라고 배웠는데,

오줌은 와이프가 안알랴줌)

 

머릿속은 혼돈의 멀티버스인 상황에서,

 

눈치를 못챙긴 복길이는

오줌을 진짜 엄청나게 쌌었는데,

몸의 수분을 다 짜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하필 오르막길이었던 게 문제였고,

오줌이 주르르르르르~ 흐르면서,

나혼자 안절부절하는데,

마침 경비아저씨가 보시더니

그냥 가라고 하였다.

(감사합니다.)

 

최준 복길

 

나중에 알고봤더니,

엄청 급해서 거기서 싼거였더라...

 

그리고 한 10분 뒤

바로 풀숲으로 들어가 벌처럼 8자 이동하면서,

빙글빙글 돌았고,

(지금은 와이프가 '똥의 춤'이라 부름)

똥을 지 꼬리만큼 쌌다.

 

똥줍줍은 오히려 쉬웠고,

무사히 첫 산책을 마무리 했었다.

 

 

아련 복길

그 후로 한달정도 후,

자신감이 생겨 복길이와 등산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준비물]

간식(개)

똥봉투

물통(개)

복길 거치대용 가방(?)

신용카드1장

핸드폰

포켓몬고플러스

 

그 당시 산본역에서 살았었는데,

(아련한 추억)

취미로 혼자 뒷산을 한시간반정도 삥 돌아 걸어왔었다.

 

[밤바위산]

https://place.map.kakao.com/1819659113

나의 산책로 (싱긋)★

 

하지만 혼다 걸어서 한시간반이지,

복길이와 함께하니 3시간이 넘게 걸렸었다.

애가 다리가 짧아서 오르막길은 진짜 한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어올라가는데,

내리막길은 이동속도 디버프로 90% 감소해서,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대로변은 위험해서 안고 걸어야해서,

거의 반은 복길이를 안고 걸어야 했기에

너무너무 힘들었었다.

 

산책 중 쉬는 시간 복길

(그래 니가 좋음 됐다...)

 

집에 도착해서 복길이

앞발 뒷발 톤코를 닦아주고나니,

애가 물을 허겁지겁 다 마시고,

두시간정도 기절해서 자더라.

 

나도 바로 포켓몬 정리를 하고(?)

씻고 낮잠을 잤다.

 

뒷다리 오동통통 복길

 

여하튼 그 이후부터 복길이가

나에게 마음을 연 계기가 되었고,

 

그로부터 2년 후

리얼 주인인 처남과 와이프보다

 

날 더 잘 따르게 됐다.

(지금은 나 없으면 못 삼)

 

 

참고로 복길이는 암컷이다.

 

 


이미지 지원 -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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